\ 경산 끝에서 대구 끝까지 하루 만에 걸어가기_걷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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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경산 끝에서 대구 끝까지 하루 만에 걸어가기_걷기, 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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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걷는 걸 좋아하는 키미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저는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머리가 복잡하고 생각이 많을때 뭔가 긴장될때 일이 풀리지 않을때 생각을 정리해야 할때 할일이 없을때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소화를 시킬때 답답할때 모든 이유를 들어서 저는 걷고 있습니다. 건강에도 좋지만 어떤 생각을 정리하거나 복잡한 머리를 해소할때 가장 좋은 것 같아요. ^^

걷는 걸 좋아하는 저는 주로 주변을 산책하는 것을 시작해서 걷기 좋은 운동장이라던지 강가라던지 산책길이라던지 여러 곳을 찾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다 문뜩 드는 생각이 국토 대장정을 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머리를 스쳐 지나갔습니다. 사실 이제 30대가 넘은 나이라서 체력이 받쳐줄까? 라는 생각도 들고 어떻게 하면 되는거지? 라는 막연한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군대시절 행군을 할때마다 죽을 것 같아서 이런 짓은 다신 하지 않기로 결심을 하였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좋아하는 것도 바뀌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걷기 머신인 저에게 국토대장정은 정말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막연하게 걷는걸 좋아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래서 한 가지 테스트를 해보려고 했습니다. 물론 최근에 스트레스 받는 일도 있고해서... 오랜 시간 걷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바로 경산 끝에 위치한 영남대에서 대구 북구 끝에 위치한 칠곡까지 걸어서 가보는 것이였습니다.!!!

그래서 시작한 장장 26KM의 걷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경산 끝에서 대구 끝까지 걸어갈 수 있을까? 

 

 

 

 

 

대학교 1학년때 영남대에서 대구 시내를 가기위해서 반야월까지 걸어서 가본 적이 있습니다... 신입생이던 친구와 함께

지나가던 아주머니에게 어떻게 하면 대구 시내를 갈 수 있냐고 물었더니 반야월까지 걸어가면 된다고 하셔서...개고생 했던 기억이 납니다... ㅎㅎ 그때는 너무 힘들었는데 자의로 이렇게 걸어보니 너무 좋더군요... 영남대에서 한시간정도 걸어 가니 반야월 지하철역에 도착했습니다. ^^ 이 코스에는 꽤나 논, 밭, 강 여러 자연스러운 풍경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금호강에서는 무슨 고기인지? 모르겠지만 산란을 하는 듯 바닥에 비비고 있던데.... 신기해서 한참 보고 있었습니다. ㅎㅎ

 

 

 

 

 

 

 

반야월부터 해안역까지는 계속 도심이라서 그렇게 신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저는 자연을 좋아하는 편입니다. 강이라던지 바다라던지... 산이라던지.... 그리고 슬슬 발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2시간 정도 걸으니 평소 1시간 내외로 걷던 저에게는 없었던 발바닥의 고통과 오금이 슬슬 저리기 시작했습니다. ㅠㅠ 역시 국토대장정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고 바로 생각이 들었습니다. ㅋㅋㅋ 테스트 해보길 잘했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발의 고통이 많이 없어졌습니다. ㅎㅎ 금호강이 참 긴 강이라고 느껴진게 경산 하양쪽에서 배스 낚시를 할때도 같은 금호강이였는데 대구까지 이어진 강을 보니 신기했습니다. 그리고 동촌유원지를 자주 갔었는데 건너편에서 바라보니 참 색다른 기분이였습니다. 시원~하니 좋았습니다.

 

 

 

 

 

 

 

 

여기서 부터는 정말 깡으로 걸은 것 같습니다. 걸은지 한 3시간 정도 된 것 같은데... 풍경이 보이지 않더군요. ㅠㅠ 흑흑

배낭에 물만 1L정도 넣어서 왔는데도 이렇게 가벼운 가방이 무겁게 느껴지고 발이 떨어지질 않더군요... ㅠㅠ

걷는걸 굉장히 좋아했었는데... 역시나 욕심을 부리면 이렇게 된답니다. ㅎㅎ 그래도 목표한 대구 칠곡까지 가기 위해서 포기 하지 않았습니다.  아마 여기가 딱 코스의 절반? 정도 되는 위치 였던 것 같습니다.

 

 

 

 

 

 

 

 

 

침산동에 이쁜 공원도 있었지만... 차마 갈 수가 없었습니다... 이때 부터 정말 5분 걷고 3분 쉬고 10분 걷고 5분 쉬고... 정말 군대있을때 행군보다 더 힘들었습니다... 그때는 딱 50분 걷고 10분쉬고 이런 패턴이 있어서 괜찮았는데... 알아서 조절해서 가다보니... ㅠㅠ 쉬는게 쉬는게 아니더군요.... 얼마전 공단역에서 독감예방접종을 했는데...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오전 11시 30분에 영남대에서 출발하여 대구 칠곡운암역에 6시30분에 도착했습니다. ㅠㅠ 약 7시간 정도 걸렸네요... 처음에는 5시간 45분이 걸린다고 하였는데... 아마 쉬는시간을 포함하지 않았을테니.... 대략 맞는 시간 같긴해요...

정말 정말 힘들었습니다. ㅠㅠ 하루가 지난 오늘까지도 회복이 되지 않네요.. ㅠㅠ 하지만 미련없이 걸어보니 정말 걷는게 쉬운게 아니구나라는 생각과 다음에 좀더 긴코스를 도전하고자 하는 발판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

언젠가는 국토대장정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ㅎㅎ

 

긴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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